6학년 아들에게
아들아..요즘 가끔 TV나 영화 같은 데서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아빠한테
여러 가지 궁금한 질문을 하는데...아빠가 정말 환장하겠다.
지금부터 아빠의 화려한(?) 군대 이야기를 해줄 테니 잘 들어라.
이게 아빠 군 생활의 전부란다. 그래서 너한테 부탁을 할게~~
군대 얘기 궁금해도 아빠한테 물어보지마~~안 가봐서 몰라~~
아빠는 PX에서 뭐 파는지 몰라..아빠는 거기서 왜 닭발을 파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고
사발면은 파는지...팔면 뜨거운 물도 부어 주는지.... 아빠도 궁금해~~
차라리 아빠한테 여자 목욕탕에 공동 치약이 있는지..대병짜리 스킨하고 로션이 있는지
물어봐~~대답은 똑같단다........ 안 가봐서 몰라~~~
아빠, 엄마가 연애할 때 엄마가 아빠한테 이런 말을 했단다
"자기는 군대 얘기 안 해서 좋다" 고...아빠가 군대 얘기 안 하고 싶어서 안 했겠니~
안 가봐서 몰라~~뭘 알아야 얘길하지..
그래서 아빠는 군대 얘기하는 남자들 틈에 앉아 있으면..여자들 마음 100% 이해한단다.
여자들과 똑같은 심정이거든.